안녕하세요. 모조리 사자입니다.
오늘은 서울 강서구 위치한 고즈넉한 한정식 맛집, 봉래헌을 소개합니다.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 부지 안에 별관으로 위치해 있습니다.
주차장은 넉넉한 편이나, 주말이면 투숙객과 골프치러 오신 분들이 있어 다소 빡빡한 감이 있습니다.
지하철역과는 거리 꽤 있는 편이라 가능하시다면 자차 혹은 택시를 추천드립니다.
우아하고 편안한 느낌을 주는 외관입니다.
봉래헌은 경복궁 복원에 참여한 인간문화재 이일구 대목수가 전통방식으로 재현한 곳이라고 합니다.
히스토리를 알고 보니 궁중음식의 맛이 더욱 기대됩니다!
내부를 살펴보았습니다. 손님들이 있는 관계로 가능한 곳만 최대한 남겨보았습니다.
위 사진은 칸막이로 나눠진 홀 공간입니다.
룸은 아니지만, 칸막이의 높이도 적절하고 테이블간 간격도 넓었습니다.
천고도 높은 편이라 갑갑한 느낌이 들지 않아 접대가 아니어도 가족들간에 외식으로도 괜찮을 것 같았습니다.
모조리사자는 미리 예약해둔 룸으로 안내받았습니다.
자리 안내 후 친절히 코트도 걸어줍니다. 어른들 모시고 갈 때 이런 부분은 사소하지만 눈길이 가는 포인트입니다.
미리 준비된 정갈한 테이블세팅까지 완벽했습니다.
모두 자리에 앉아 옷가지들이 다 정리가 될 때쯤 직원분께서 예약자에게 주문내용을 한 번 확인하고, 주문을 내어도 되는 지 물어봅니다. 바쁘게 음식을 내지 않고 차분하게 예약내용을 진행하는도 참 좋았습니다.
* 창살 너머로 장독들이 보였는데, 실제로 음식에 쓰이는 장들을 보관하고 있다고 합니다.
모조리사자가 주문한 메뉴는 '수라'입니다.
첫메뉴로 나온 호박죽 입니다.
호박죽 특유의 텁텁한 맛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고, 부드럽고 달큰한 맛이 좋았습니다.
본격적인 식사에 앞서 부드러운 호박죽이 위벽을 보호해주는 역할을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음 메뉴인 '오색진절구'입니다.
생소한 이름이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구절판정도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아홉가지 재료가 채썰려 보기 좋게 담겨진 모습에 먹기도전에 기분이 좋습니다.
얇게 구워진 밀전병에 알록달록한 속재료들을 조금씩 담아 먹었는데 맛이 참 조화로웠습니다.
사진상으로 양이 적어보일 수 있지만, 4인기준(성인 남2/여2) 넉넉한 양이었습니다.
다음은 '홍시죽순채' 입니다.
아삭한 죽순의 식감과 달콤한 홍시가 만나 제대로 입맛을 돋궜습니다.
다음은 '전유화'입니다.
전유화는 '얇게 저민 고기나 생선을 밀가루에 묻혀 기름에 지진음식'을 일컫는다고 합니다.
쉽게 말해 '전'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3종류의 전이었고, 깻잎안에 고기가 들어간 전이 특히 맛있었습니다.
모조리사자의 짝꿍이 뜨거운 것을 잘 못먹는데, 먹기 좋은 딱 알맞은 온도로 서빙된 점도 기억에 남습니다.
다음으로 '전복갈비찜'입니다.
전복과 갈비의 조합을 보니 원기회복은 말할 것도 없겠습니다.
구이가 아니라 찜이다 보니 촉촉하고 부드러워 씹는데 질기거나 불편한 부분은 전혀 없었습니다.
다음으로 나온 '열구좌신선로'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신선로의 미니버전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갖은 재료들은 얇게 썰어 네모난 모양으로 맞췄을 걸 생각하니 정말 정성이 가득하겠구나 싶었습니다.
간이 세지 않아 삼삼했고, 삼삼한 맛을 좋아하는 모조리사자에게는 딱이었습니다.
반면 초딩입맛인 모조리사자의 짝꿍은 살짝 아쉬워하는 모습이었습니다.
+ 추가한 겉절이 (추가비용有)
찬으로 나온 겉절이가 매콤하면서 새콤한 맛이 있어 자꾸 손이 갔습니다.
한 접시 비우고 한 접시 추가했습니다 :D
다음으로 나온 '한우너비아니구이와 구운채소'입니다.
모조리사자는 너비아니가 이렇게 맛있는지 처음 깨달았습니다...
고기에 숯불향이 은근히 베어있어서 풍미가 한층 업되는 느낌이었습니다.
가니쉬로 나온 구운마늘과 구운버섯, 브로콜리도 곁들여 먹으니 정말 맛있었습니다.
마지막 식사로 나온 '연잎밥과 자연담은 된장 조치' 입니다.
앞서 창살 너머에 보이던 장독안에 직접담근 된장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마지막 메뉴여서 배가 부른 상태였는데, 양이 많지 않아서 딱 마무리하기 좋은 양이었습니다.
찰진 연잎밥에 진한 된장찌개를 한 술 뜨니 앞서 먹은 것들이 쭉 내려가며 소화가 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온 작은 다과상입니다.
소담스럽게 담긴 과일을 먹으며 입가심을 했습니다.
전반적으로 메뉴구성도, 가격도, 서비스도 최고였습니다. 무엇보다 차분하게 진행되는 서비스에 가장 만족했던 곳입니다.
이런 점에서 프라이빗하게 대화가 오가야하는 상견례 장소로도 손색이 없을 것 같습니다.
아래는 봉래헌의 운영시간입니다. 혹시 예약을 하실 분이 계신다면 참고하셔서 진행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상으로 모조리사자의 리뷰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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